세계은행 'MENA 지역 태양에너지에 55억弗 투자'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뜨거운 태양의 중동 아프리카. 앞으로 10년간 태양에너지 산업이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약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팅업체 AT 커니는 14일 MENA 지역이 태양에너지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약 1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AT 커니는 "MENA 지역의 태양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유럽 등에 대한 에너지 수출로 연간 90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집광형 태양광 발전(CSP, Concentrated solar power)이 앞으로 12개월 동안 국제 에너지 가격이 지속 상승하게 되면 비용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여졌다.AT 커니의 MENA 지역 책임자 크리스탄 폰 치르스키는 "세계가 태양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은 앞으로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개발 붐에서 큰 이득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ENA 지역이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태양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특히 MENA 지역의 경쟁력 있는 태양에너지 산업은 다른 지역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만 개의 일자리 창출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다. 당장 박막 태양전지(PV, Photovoltaic)와 집광형 태양광 발전 분야, 발전소 건설·운영 분야, 그리고 연관 산업에서 직접적인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AT 커니는 다만 "MENA 지역에서 태양에너지 산업이 성공하려면 충분한 재원마련과 감독체계 구축, 태양에너지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 정부와 민간 부문이 긴밀히 협력해애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세계은행도 13일 MENA 지역 태양에너지 분야에 5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세계은행의 '클린 테크놀로지 펀드'(CTF)는 일단 자체적으로 MENA 지역 태양에너지 분야에 7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투자금 48억 5000만 달러는 다른 재원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은행은 "특히 48억 5000만 달러는 중동 5개국과 북아프리카 5개국의 집광형 태양광 발전(CSP) 분야에 집중 투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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