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올림픽 금메달 사전예약 끝

4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 1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에서 188.86점으로 185.94점을 기록한 안도 미키(일본)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그래도 끝까지 집중력 흐트러지지 않고 잘 싸워낸 것 같아요"김연아(19, 고려대)는 2년 만에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다시 거머쥔 5일 경기에서 잘 싸워낸 것 같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여왕 자리를 지키기 위한 김연아의 투혼은 악재도 떨쳐냈다.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애매한 판정과 야박한 점수로 안도 미키(일본) 선수에 1위 자리를 내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워낙 차이가 적어 이날 저녁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우승에 도전했다.어려움은 계속됐다. 한 몸처럼 따라다녔던 스케이트 부츠가 말썽을 부린 것. 경기를 준비하던 이날 오전 드레스 리허설 때 스케이트 날이 망가져 당황했다. 이에 연기에 돌입한 김연아는 첫 연속 점프의 연결 점프에서 3회전 대신 2회전에 그치는 등 평소보다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가산점도 하나도 나오지 않는 등 애매한 판정도 계속됐다. 이번보다 기술 실수가 훨씬 많았던 지난 5차대회 때와 똑같은 예술 점수에 그쳤다. 결국 김연아는 자신이 수립했던 최고점(210.03점)에 크게 못 미치는 188.86점으로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올 시즌 골칫거리였던 트리플 플립과 3연속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수많은 악재를 이겨낸 김연아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과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낼 때 내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다.김연아는 대회를 마치며 "앞으로 보완할 점을 더 잘 알고 더 낫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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