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사랑방 조감도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우리나라 대통령 박물관인 '효자동사랑방'이 내년 1월4일 최첨단 기술을 입고 다시 돌아온다. 청와대 주변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3월 시작된 이번 공사로 종로구 효자동 152번지 일대가 새롭게 단장됐다. 효자동사랑방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연면적 4116.98㎡로 조성됐다. 증개축 공사에만 국비와 시비 각각 77억5000만원씩 총 155억원의 공사비를 쏟아부었다. 또 전시ㆍ홍보관 조성을 위해 35억2000만원(시비 14억2600만원, 국비 20억9400만원)을 투입하는 등 총 190억여원의 예산을 들였다.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효자동사랑방에는 하루 수천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전체 방문객의 80%를 외국인이 차지하는 등 관광명소로 떠올랐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전시물도 노후화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경복궁과 연계해 청와대 광장을 문화와 역사의 종합공간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독특한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효자동사랑방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곳은 '대통령관'이다. 지상 2층에 290.63㎡ 규모로 조성되는 대통령관에는 역대 대통령의 업적과 국빈선물이 전시된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을 재현해 방문객이 직접 대통령을 체험해볼 수 있다. 같은 층에 마련된 '국정홍보관'에서는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가비전 등을 소개하고, G20 정상회의 회의장 형태의 휴게실로 꾸민 G20 휴게관도 마련된다. 다른 관계자는 "사진ㆍ영상 합성 등의 기술을 이용해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고, 정상회의 회의장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이나 시민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남길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지상 1층에는 정부의 5대 국정자료와 한국의 비전 등을 홍보하는 '국가홍보관'과 서울의 랜드마크, 문화공연, 쇼핑, 음식 등 관광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홍보관'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서울의 관광명소에 직접 가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기념품점에서는 우리나라와 서울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고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파는 카페에서 쉬어갈 수 있다.효자동사랑방은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녹색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땅속 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지열시스템'과 생활잡용수에서 온도차 에너지를 회수하는 '폐열회수시스템'을 설치했다. 폐열회수시스템은 전기실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고열은 전기 기자재 오작동을 초래해 그동안 버려왔었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대폭 절약하고 온수보일러를 거쳐나온 냉풍을 전기실로 다시 송풍해 환경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이밖에 자연채광시스템, 태양광발전설비, 건물전체 LED 조명 설치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대한민국과 서울의 이미지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최첨단 정보기술(IT)과 친환경 기술을 곳곳에 적용했다"면서 "앞으로 서울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효자동사랑방 배치도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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