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르헨티나 협력사업 일환...국토부와 민관협력 형태로 실사 나서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마드린(Puerto Madryn) 지역의 산 조스(San Jose) 및 골포 네우브(Golfo-Neuvo)만(灣)에 위치한 조력발전 후보지. <br />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우건설과 국토해양부가 시화호 조력발전량의 137배를 넘어서는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마드린 조력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이는 민·관이 나서는 국내 최초의 해양에너지 개발 수출사업으로 대우건설은 한국해양연구원과 함께 기술단을 꾸려 오는 2일부터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다. 1일 국토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조력발전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실사단이 파견된다.이 실사단은 국토부 관계자, 한국해양연구원, 대우건설 기술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르헨티나 수도에서 남쪽으로 1000km 가량 떨어진 푸에르토 마드린(Puerto Madryn)에 파견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푸에르토 마드린 산 조스(San Jose)만 및 골포 네우브(Golfo-Neuvo)만에 각각 5000MW, 3만5000MW 정도로 추정되는 커다란 두 개의 만(灣)이 있으며 이곳에 조력발전소를 건립하고자 하는 의사를 지난 5월 초 국토부 주관으로 페루 리마에서 개최했던 '제2회 한·중남미 해양과학기술협력 워크샵'에서 처음 전달했다. 이후 지난 10월 9일 조스 리노 바라나오 아르헨티나 과학기술부 장관(Jose Lino Baranao)이 한국해양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현지 조사단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국토부는 아르헨티나 정부와 지속적인 교섭을 해오다 사업성 및 기술적인 가능성 등을 타진하기 위해 실사단을 파견키로 결정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는 대우건설이 건설해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사화 조력 발전소로 발전용량은 254MW 정도다. 총 사업비는 35551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번 실사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조력 발전소 건립이 확정되면 시화 조력발전소의 137배에 달하는 거대 조력발전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는 시화조력발전소 등을 건립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 기술진에게 사업을 맡길 것을 타진하고 있으나 영국, 프랑스 등 조력발전소를 상용화한 지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토부는 이번 파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해 이르면 내년 아르헨티나 과학기술부와 조력발전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등 최초로 해양에너지 개발사업의 해외진출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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