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올해의 선수 좌절' (종합)

LPGA투어챔피언십 공동 8위, 오초아 1포인트 차로 극적인 역전

신지애가 LPGA투어챔피언십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 칩 인 버디가 홀을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JNA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결국 '올해의 선수' 등극에는 실패했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장(파72ㆍ665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최종일 1오버파를 쳐 공동 8위(6언더파 210타)에 그쳤다.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반면 5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2위(11언더파 205타)로 올라섰다. 오초아는 이로써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160점으로 늘려 신지애(159점)를 따돌리고 막판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오초아는 베어트로피(최저평균타수)와 공동다승왕(3승)까지 '3관왕'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세웠다. 올 겨울 결혼과 함께 은퇴설까지 나돌았던 오초아는 "내년에는 더 잘할 것"이라며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신지애에게는 무엇보다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1년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 석권이라는 대기록 달성이 무산된 것이 아쉬웠다. 신지애는 그러나 공동다승왕(3승)을 추가해 루키해에 '3관왕'을 차지하며 '이름값'을 했다. '복병'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를 범했다. 신지애는 특히 17번홀(파3)의 보기로 다잡았던 '올해의 선수'를 놓쳤다. 티 샷이 벙커에 들어간데다가 두번째 샷 마저 '온그린'에 실패해 보기라는 '치명타'로 이어졌다.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칩인버디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홀을 살짝 빗나가며 꿈을 접었다. 오초아는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묶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오초아는 후반들어서도 16번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질주했다. 오초아 역시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벙커로 날리며 1타를 까먹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솎아내는 바운스백 능력을 선보이며 대미를 장식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7언더파를 보태 지난 4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제패 이후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최나연(22ㆍSK텔레콤)이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며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로 치솟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박희영(22ㆍ하나금융)과 김송희(21)가 공동 5위(7언더파 209타)에 자리잡았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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