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자전거 84대, 관악구 골목길 누빈다

케이블TV HCN 관악구에 84대 자전거 기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 삼성동에 근무하는 박주동씨(36)는 입사 6년차인 공무원이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해 불편한 곳을 살피고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무단 방치된 쓰레기는 없는 지 확인해 치우는 것이 담당 업무다. 관할구역을 한 번이라도 더 돌아보기 위해 매일 발품을 팔아 가며 좁은 골목길을 누비다 보면 발이 부르트는 일도 다반사였다. 그러나 이제 박주동씨의 고민이 사라지게 됐다. 바로 관악구 동주민센터에 공무원과 저소득 주민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사랑의 자전거'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박용래 관악구청장 권한대행(오른쪽)이 HCN 관계자로부터 자전거 84대 기증서를 받고 있다.

사랑의 자전거를 전달한 주인공은 지역디지털케이블TV업체인 HCN.관악구에도 동 주민센터에 업무보조용 자전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부족한 예산사정으로 당장 구매를 하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전거 84대를 기증하기로 했다.박주동씨처럼 청소 교통(주차) 사회복지 등 업무를 담당하는 동주민센터 외근 직원은 4~5명, 동장과 계장도 하루 2~3회 관내를 순찰한다. 또 관악구는 오래전부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인들에게는 전화로 민원신청을 받아 직접배달해 주기 때문에 자전거 수요가 높다. 삼성동에 근무하는 박규호 팀장은 “삼성동은 지역 특성상 차량진입이 곤란한 좁은 골목길이 많아 행정차량을 이용하기도 곤란한 실정인데 자전거를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해지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많은 직원들이 좋아한다”며 자전거 도입을 반겼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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