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나라당이 4대강 관련 예산 세부내역 미제출을 이유로 예산심의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대적인 반격에 들어갔다.안상수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야당의 예산심의 거부는) 떼쓰기에 불과하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안 원내대표는 먼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장·관·항에 맞춰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정부가 제출한 예산 내역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그는 또 "정부가 지난 10월1일 최초로 관례에 따라 상임위와 예결위에 4대강 관련 예산을 제출했고, (여야가) 부족하다고 해서 지난 12일에 토지매입비와 시설비를 공구별로 제출했다"면서 "이것도 부족하다고 해서 18일에는 참고자료로 공구별 공사비 내용 등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런데도 민주당이 예산심의에 불응하고 서류를 더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든 4대강 예산 심의를 트집 잡아 거부하고 발목잡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심재철 국회 예결위원장도 "(정부는) 이미 토지 매입비와 시설비 등 큰 틀을 제출했고 2009년도 추경 예산안에도 설명이 돼 있다"면서 "자료를 부실하게 내서 심의를 못한다고 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김광림 예결위 간사는 "이번에는 과거 예산심의 때보다 굉장히 상세하게 제출됐다"며 세부내역이 부족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비판했다.이날 심 위원장은 한나라당 단독으로 예결위를 소집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처럼 어깃장을 내고 막판에 몰리면 어쩔 수 없지 않냐"고 "전혀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앞서 장광근 사무총장은 오전에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예산안 심의가 해를 넘길 수 있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는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참으로 비애국적인 발상"이라며 "참 나쁜 민주당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4대강 사업을 볼모로 전체 예산심의를 파행시키는 것은 역사적 범죄행위"라면서 "4대강 사업이 국가재정을 악화시키고 환경파괴를 초래할 대운하 위장사업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논리도 궤변의 극치"라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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