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수(필명 똘레랑스) 現 증권교육방송 스탁스토리 증권전문가
직장인을 위한 투자방법을 연재하기에 앞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 들어 힘겹게 싸워야 하는 상대인 펀드매니저들의 하루 생활을 먼저 살펴보자. 보통 이들은 새벽 5시 정도에 출근해 6시쯤부터 일과를 시작한다. 먼저 전일 증시를 요약하고 당일 매매전략을 구축한 다음, 7시 반에서 8시 사이에 열리는 전략회의에 참석한다. 그 후 8시30분쯤부터 매매준비에 들어가서 오후 3시 반 정도에 매매를 마감하고 당일 매매를 정리한다. 조금 휴식을 취하다가 퇴근해 5시쯤부터는 유럽증시 시황을 분석하고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 다음 다시 8시부터는 각종 기업 자료를 분석한다. 쉴 새가 없다. 밤 11시 반이 넘어가면 미국 증시 출발 상황을 분석하고 잠자리에 든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물도 그렇지만 특히 파생을 하는 투자자들은 깊이 잠들지 못하고 새벽 2시쯤 깨어나 미국증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중간 점검을 한 후에야 다시 잠에 든다. 그리고 기계처럼 새벽 4시 반 기상. 하루 종일 극도의 긴장감속에 살면서도 제대로 된 식사는 저녁 한 끼 먹는 일이 다반사. 주말에는 보통 증권 공부에 전념한다. 취미 생활, 휴가라는 개념도 없으며 모든 생각은 오로지 시장을 대하는 전략과 포지션에만 집중 되어 있다. 매매기법을 알기에 앞서 개인투자자인 우리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싸워야 하는 상대가 결코 우리들보다 못한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부터 직시해야 한다. 우리의 상대는 바로 위와 같이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 나가는 펀드매니저들을 앞세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이 치열한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는 이제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국내 기관과 외국계 투자기관에 소속되어 일하는 펀드매니저들의 하루 일과가 일률적으로 같지는 않겠지만 그들이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정도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개인투자자들이 싸우는 화면 너머 보이지 않는 상대는 하루 종일 위와 같이 긴박하게 움직인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대충 운이나 바라고 '내일 미국 증시가 어찌어찌하여 도와주겠지', '이 종목 저 종목 사다 보면 그 중 한 두 종목은 수익을 주겠지'하는 막연한 상상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공부하지 않는 투자자는 하루 빨리 시장을 떠나야 한다. 자기관리를 하지 못하는 투자자들도 주식시장을 떠나야 한다.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매기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와 치열하게 싸우는 상대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앞으로 연재할 매매기법에서는 언제나 상대의 심리를 분석하는 일을 먼저 할 것이다. 그래야 차트가 제대로 읽히고 상대가 들고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 파악돼 여유 있는 매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분이 직장인이라면 이 점은 결코 무시 못 할 매매의 정도(正道)가 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 그것이 매매의 핵심이다. * 다음 글 : '실패한 신호'와 심리전(心理戰) -장민수(필명 똘레랑스) 現 증권교육방송 스탁스토리 증권전문가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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