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빅3' 전기차 놓고 '동상이몽'

도요타ㆍ혼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차', 닛산 '완전한 전기차' 개발 박차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이끌 그린카에 대한 경쟁에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차 빅3가 그린카에 대한 서로 다른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일 미래 전기차에 대해 도요타와 혼다는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의 발전된 모습을 지향하고 있고, 닛산은 전기로만 달리는 순수한 전기차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도요타는 지난 21일 도쿄 모터쇼 개막식에서 프리우스의 차세대 모델인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를 선보였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이자리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는 배터리의 잔존량이 얼마인지 근처에 충전 가능한 시설이 있는지에 대한 걱정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차'라고 소개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는 가까운 미래에 상용 가능할 정도로 발전된 모델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다케시 우치야마다 도요타 부회장 역시 "가솔린-전기차 하이브리드 카는 2020이 되면 도요타의 글로벌 매출의 30%를 차지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경쟁사인 혼다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 이 차량은 전기 소켓을 통해 충전할 수 있고 전기 배터리만으로도 수 마일을 운전할 수 있다. 물론 현존하는 하이브리드처럼 내부에 배터리를 충전하는 가솔린 엔진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과 내부적으로 발생하는 전기의 조합으로 작동돼 순수한 전기 배터리만으로는 짧은 거리밖에 여행할 수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반면 닛산은 순수한 전기차를 자동차 시장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도쿄 모터쇼에서는 혼다의 '복시 EV-N', 도요타의 'FT-EV 2', 닛산의 '랜드 글라이더' 등의 다양한 전기차들이 소개됐지만 오직 닛산만이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방식이 아닌 배터리만으로도 멀리 여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4세대 배터리 콘셉트 카인 '랜드 글라이더'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닛산이 하이브리드 밴드 웨건 분야에서 도약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의 기술력으로 만든 순수 전기차에 역량을 집중해 이 분야의 강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닛산은 아직 리프의 비지니스 모델은 출시하지 않았다. 대신 여전히 비싼 구입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 고객에게 일정한 사용료를 받고 배터리를 대여해 주는 방법을 강구 중이다.도요타 관계자는 "2012년 전 세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리프를 론칭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3~4년 안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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