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임태희 노동부장관이 19일 올해 노사문화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 파업투쟁의 상징이였던 골리앗에 올라가 화합을 선언하는 특별한 행사를 갖는다. 노동부에 따르면 임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현대중공업을 직접 찾아 노사문화대상 시상식에 앞서 오종쇄 현대중공업 현 노조위원장과 김종욱 현대중공업 상무, 이봉수씨 등 조합원 6명과 함께 높이 82m의 골리앗 크레인에 오른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노동부장관이 직접 현대중공업을 방문하여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노동부는 수상기업들이 찾아오는 불편을 해소하고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찾아가는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과거 현대중공업은 '골리앗 크레인 농성'으로 상징되던 대표적인 노사갈등 사업장이었다. 노조가 설립된 1987년부터 1994년까지 매년 파업이 발생해 총 분규일수가 288일에 매출손실이 1조5000억에 이르고 해고자 176명과 구속자 135명에 이르는 등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대표하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현대중공업은 자타가 공인하는 건강한 노사문화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했다.경영자는 무노동 무임금 등 원칙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노사관계 교육 투자를 확대하는 등 인식의 전환운동을 펼쳤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후생복지 정책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인위적 고용조정을 단 한번도 실시하지 않고 노사 합의로 고용안정 협약서를 체결하면서 고용안정을 실천했다.노조도 노동운동의 기조를 온건 합리적인 방향으로 전환, 1995년부터 1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하고 올 3월 노사평화선언을 채택하는 등 사측과 함께 상생협력의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해 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립과 갈등을 '상생과 양보'로 바꾼 현대중공업 노사의 이와 같은 노력이 높이 평가돼 올해 우리나라에서 노사문화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선정됐다"며 "찾아가는 시상식을 통해 일반 근로자들도 시상식에 참여하여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건강한 노사문화가 인근 사업장으로 확산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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