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대비 1410억 달러 증가한 2조2730억 달러 달성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중국의 3분기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3분기 외환보유액 증가는 무역흑자보다 해외 투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3분기(7월~9월) 외환보유액이 2분기 2조1320억 달러에서 증가한 2조273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2위 일본의 1조500억 달러(9월말 기준)보다 2배 이상 격차를 벌였다.그 동안 중국 중앙은행은 막대한 무역흑자와 외국인들의 투자증가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달러를 매수함으로써 외환보유액을 증가시켰다. 일부 전문가들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빠른 경기회복과 수출 증가가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무역흑자보다는 해외투자자들의 투자 증가가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보다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3분기 무역흑자는 390억27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외환보유액 증가폭인 141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친 것.실제로 달러화 약세로 중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해외투자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중국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의 상당수를 미국 국채로 갖고 있어 최근의 미국 정부의 달러 약세 고수 정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미국 국채를 대신할만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상 당분간은 현재의 투자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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