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폰 , 대한민국 1%의 가치를 말한다

삼성 아르마니폰, LG 프라다폰, 팬택 듀퐁폰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명품폰 ‘三色전쟁’> 10월 명품폰 전쟁이 개막됐다. 지난 6월 LG전자의 ‘프라다2’가 출시된 이후 이달 들어 삼성 아르마니폰과 팬택 듀퐁폰이 잇달아 선보이면서 명품폰 3파전이 국내 휴대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명품폰은 유명 패션 브랜드와 휴대폰 업체가 협력해 개발한 고가의 휴대폰으로, 이제는 필수품이 된 휴대폰에 ‘명품옷’을 입혀 특화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삼성전자는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아르마니폰’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르마니폰은 지난 2007년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3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삼성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아르마니폰은 판매량 확대를 위해 KT와 SK텔레콤에 동시에 공급되는 실속형 전략이 눈길을 끈다.‘프라다폰’으로 국내 명품폰 시장을 개척한 LG전자는 후속작인 프라폰2으로 또 한번의 흥행몰이에 나섰다. 프라다2는 179만원대의 국내 최고가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출시 한달만에 5000여대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판매점을 특화하는 등의 고가 마케팅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가다.팬택스카이도 137년 전통의 프랑스 유명브랜드인 에스. 티. 듀퐁과 협력해 ‘듀퐁폰’을 개발, 삼성과 LG전자가 주도하는 명품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2세대(2G) 시장을 겨냥한 라이터 뚜껑을 여는 독특한 디자인에 제품 상단 부분을 18K 금으로 장식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특히 듀퐁폰은 2세대(2G) 제품으로 틈새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주목된다.◇삼성 아르마니폰3.5인치 WVGA 아몰레드 채택으로 풍부한 색감과 선명한 컬러 제공삼성전자는 지난 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조르지오 아르마니-삼성 스마트폰(GT-B7650·사진)' 공개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CEO, 조르지오 아르마니 CEO, 삼성 상품전략팀장 홍원표 부사장 등이 참석해 아르마니폰에 거는 3사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줬다.'조르지오 아르마니-삼성 스마트폰'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자인을 맡고 삼성전자가 제품 개발을 담당한 명품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2007년 처음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을 선보인 이후 2008년 '엠포리오 아르마니 나이트이펙트' 등 지속적으로 공동작업을 해왔다. 첫 번째 아르마니폰은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3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특히 이번에 선보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삼성 스마트폰'은 MS의 윈도우 모바일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 모바일 6.5’ 버전과 풀터치에 최적화된 새로운 UI(사용자 환경)를 탑재해 웹 서핑 등 다양한 컴퓨팅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꿈의 디스플레이’인 3.5인치아몰레드를 채용해 풍부한 색감과 선명한 컬러를 제공한다. 또한 별도의 변환 작업 없이 PC에서 동영상을 바로 옮겨받아 감상할 수 있는 디빅스 기능을 내장했다.또한 ‘마이폰(My Phone)’ 서비스를 지원해 문자 메시지, 주소록 등 정보를 웹 서버에 저장, 관리가 가능하며 쿼티 키패드를 지원해 이메일, 메시지 등 문자 입력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향 아르마니 폰은 해외향과는 다른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사파이어 글래스 소재, 조르지오 아르마니 UI 등을 탑재해 명품폰의 가치를 더했다.삼성전자 상품전략팀장 홍원표 부사장은 “아르마니폰은 혁신적인 디자인, 첨단 기술, 최신 소프트웨어 등 3박자를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LG 프라다폰지난 7월 LG전자의 명품폰 ‘프라다폰2(LG-SU130)’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독일 수출을 포기해야 할 뻔 했다. 독일 공항 세관 직원들이 프라다2의 손목시계형 액세서리 '프라다 링크'를 고가의 명품시계로 오인했던 것. LG전자측은 "디자인이나 재질이 일반시계와 다르고 시계 전면에 프라다 로고가 새겨져 있어서 고가의 명품시계가 대량 밀수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을 받았다"면서 "LG전자와 프라다 관계자가 부랴부랴 세관을 찾아가 설명하고 나서야 오해가 풀렸다"고 밝혔다.프라다2는 LG전자가 2007년 이태리 명품 패션브랜드인 프라다와 제휴해 출시했던 프라다폰의 후속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6월15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프라다폰2는 단말기 외에 손목시계형 액세서리 ‘프라다 링크’와 한 세트로 가격이 179만원에 이른다. 독일서 발생한 해프닝은 바로 이 프라다 링크 때문에 발생했던 것이다. 프라다 링크는 발신자 정보 표시, 문자메시지 확인, 통화 보류 및 거절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전국 140여 개 추천 대리점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존’을 구성해 제품 소개 및 설명을 지원하는 등 고가의 판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조성하 부사장은 “프라다폰 두번째 모델은 디자인과 기능 모두 최고를 추구하는 프리미엄 고객층을 위한 제품”이라며 “LG전자 프라다폰의 가치에 걸맞은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통해 이 제품을 명실상부한 명품 휴대폰 반열에 올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구매일로부터 1년 이내에 프라다폰 혹은 프라다 링크가 파손됐을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수리비용을 보상하는 ‘휴대폰 파손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스카이 듀퐁폰스카이측은 듀퐁폰의 온라인 구매예약 사이트(www.skydupont.co.kr)가 지난 8일 0시 오픈한 이후 이날 오후 4시까지 무려 79만여명이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온라인 배너를 통해 유입된 숫자를 측정한 것으로 실제 방문자는 그보다 많을 것이라고 스카이측은 밝혔다.스카이(대표 박병엽)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회사인 에스. 티. 듀퐁(S.T. Dupont)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명품폰 '듀퐁폰(IM-U510LE·사진)'을 10월 중 선보인다. 삼성과 LG전자가 3G 명품폰 시장을 공략한 것과 달리 팬택은 2G라는 틈새시장을 겨냥한다.스카이 듀퐁폰은 SK텔레콤에서 출시하는 2세대(2G) 풀터폰으로, 듀퐁 브랜드의 고유 디자인과 문형(무늬와 모양), 그리고 소리까지 적용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라이터 뚜껑을 여는 방식인 푸쉬업(Push-Up) 방식과 듀퐁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다이아몬드 헤드 모티브를 적용했다. 특히, 제품 상단 부분을 18K 금으로 장식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그밖에도 3인치(7.62cm) LCD와 지상파DMB, 300만 화소 카메라, GPS촬영, SKY네온, 블루투스, 3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전자사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출시는 10월 중순이고 가격은 미정이다. 한편, 18K 금장 장식을 사용하지 않은 모델은 60만원대 후반(출고가 기준)에 25일 선보인다.스카이 국내마케팅본부장 이용준 상무는 "듀퐁폰은 에스. 티. 듀퐁의 명성에 부응할 만큼 듀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담아내고 있으며, 남자의 로망과 남성들의 스타일을 완성해 주는 또 다른 명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 티. 듀퐁은 137년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 브랜드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금속공예 기법을 결합한 라이터를 선보인 이후 남성용 명품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남성복은 물론이고 라이터·필기구·가방·벨트 등 남성용 액세서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상단 뚜껑을 열 때 ‘퐁~' 하는 ‘클링 사운드’ 라이터가 폭넓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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