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현ㆍ선물 매도에도 지수 낙폭은 제한적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9일 4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던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도 행진을 보이면서 지수 역시 힘을 잃었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연고점을 새로 쓰면서 거래를 마감했고, 이번 주 부터 본격화되는 미국기업들의 실적발표 역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어 국내증시의 상승 기대감도 여전했다. 하지만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의 매도세를 지속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까지 출회되면서 지수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반복했다. 1660선을 웃돌면서 기세 좋게 장을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163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거래를 마감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98포인트(-0.42%) 내린 1639.8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800억원(이하 잠정치)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0억원, 117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9600계약의 매물을 쏟아내며 차익매물을 자극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93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270억원 매수로 총 923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화학(-2.04%)과 운수창고(-1.06%), 운수장비(-0.89%), 전기전자(-0.47%) 등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한 반면 의료정밀(7.65%)과 섬유의복(1.80%), 종이목재(1.11%) 등의 중소형주 및 유통업(0.70%)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000원(-0.79%) 내린 74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70%), KB금융(-2.11%), 신한지주(-0.72%), 현대모비스(-3.77%), LG화학(-3.64%) 등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SK에너지는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전일대비 1만2500원(-9.92%) 급락한 11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현대차는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중공업(0.84%), 우리금융(1.95%), 하이닉스(1.78%)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39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87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92포인트(0.77%) 오른 510.21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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