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대형 시중은행들의 저신용층 대출 실적이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3월12일 민생안정 긴급지원 대책 발표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희망홀씨 대출상품'이 농협과 기업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의 실적이 저조한 것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경우에는 희망홀씨 대출상품 자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3월 이후 희망홀씨에 대한 농협과 기업은행의 신규대출 실적은 각가 2203억원, 1293억원이며, 이어 국민은행 858억원, 우리은행 723억원, 전북 529억원, 신한은행 240억원, 하나은행 193억원 등이다. 반면 수협은 4억원, 외환은행 2억원 SC제일은행의 경우 대출상품이 없었다.권 의원은 "은행들이 희망홀씨 대출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은행의 영업점 성과지표에 희망홀씨 대출실적이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정부가 대주주인 기업,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실적 상위 5개 은행의 영업점 성과지표시 희망홀씨 대출실적을 반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실적이 우수한 농협과 전북은행 만이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169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위기 극복이후에는 공공성을 외면한 채 잇속만 챙기려 드는 행태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저신용층에 대한 금융소외 문제는 서민금융을 외면한 제도권 금융기관의 책임이 큰 만큼 은행들은 사회적 책임을 지고 '저신용층 대출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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