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전 '기술 vs 콘텐츠'

[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국내 포털사이트들이 다시 검색에 집중하며 검색을 둘러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한편에서는 기술을 강조하고 나섰고 한편에서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어 기술과 콘텐츠의 대결 구도도 성립될 것으로 보인다. NHN(대표 김상헌)의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최근 검색 핵심 알고리즘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며 앞으로 검색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가 선보인 새로운 검색 기술은 사용자의 만족도를 반영해 검색 결과가 나타나도록 하는 것. 그동안 클릭수가 많은 컬렉션(카페, 블로그, 뉴스 등 각 분야)이 먼저 보여졌다면 이제는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검색결과가 먼저 나타나도록 한 것이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검색어를 교정하는 기술들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검색기술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는 구글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웹 검색 크롤링(웹 페이지 정보수집) 기술에 집중해 기술향상을 꾀할 전략이다. 이같은 웹 크롤링 기술 성장은 네이버가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항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도 최근 '시맨틱 검색'을 도입하는 등 검색기술 강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네이트가 선보인 시맨틱 검색은 검색결과를 문장의 의미별로 분류하고 분류항목별로 예상답변을 제시하는 형태다. 즉 검색어를 입력하면 해당 검색어가 포함된 콘텐츠뿐 아니라 사용자가 궁금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검색어와 연관된 항목도 보여주는 것이다. SK컴즈는 이같은 시맨틱 검색 기술이 새로운 검색기술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컴즈는 검색 시장에서 순위 상승을 위해 검색실험실을 마련하고 시맨틱 검색 외에도 다양한 새로운 검색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와 SK컴즈가 검색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검색 콘텐츠를 강화하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새로운 검색 기술을 선보이기 앞서 사용자가 만족할만한 검색 콘텐츠를 확보하고 분류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은 전문분야를 특화한 버티컬 검색에 집중하고 있다. 와인, 맥주, 동영상, 지역 전문검색을 실시 중이며 그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다음에 따르면 이같은 버티컬 검색 강화 전략은 검색광고 매출의 기본이 되는 통합검색쿼리 점유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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