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광공업생산 1.2%↑.. 2개월 연속 상승 (종합)

전월비론 7개월 만에 '마이너스'.. 통계청 '여름휴가 길었기 때문'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8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대비로 1.2% 오르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그러나 전월비로는 여름철 휴가 등의 영향으로 7개월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했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1.3% 감소했다.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선 기계장비, 영상음향통신 등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기타운송장비 등의 호조로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생산 추이 (자료: 통계청)

전년 동월대비 광공업생산은 지난 해 9월 6.3% 증가를 기록한 이래로 10월 -1.9%, 11월 -13.8%, 12월 -18.7%로 줄곧 감소해 올해 1월 -25.5%로 저점을 찍었으며, 2월 -10.0%, 3월 -10.5%, 4월 -8.2%, 5월 -9.0%, 6월 -1.1%, 7월 0.9%를 기록했다. 또 전월비로는 작년 12월 -9.6%에서 올해 1월 1.7%로 오른데 이어, 2월 7.1%, 3월 4.9%, 4월 2.6%, 5월 1.4%, 6월 5.8%, 7월 2.1% 등으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바 있다.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8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마이너스(-)’로 돌아선데 대해 “자동차, 선박 등의 업종에서 예년에 비해 휴가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통계청 자체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평균보다 올해 여름휴가 일수가 1.5일 이상 늘어나는 등 '불규칙 요인'이 발생했다는 게 윤 과장의 설명이다.다만, 그는 "이 같은 현상이 올해만 해당되는지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7월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부진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다만, 전년 동월대비론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의 호조로 1.1% 오르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 추이 (자료: 통계청)

소비재 판매는 준내구재는 증가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와 비내구재 부진으로 전월대비 0.3% 줄어든 반면, 전년 동월대비론 승용차 등 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의 호조로 2.0% 올라 4개월 연속 증가했다.설비투자는 운송장비는 감소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2.8% 증가했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선 반도체 등 특수산업용기계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1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공공, 민간부문 발주가 모두 줄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또 건설기성(경상)은 공공부문 실적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의 전반적인 실적저조에 따라 전월비 4.4% 감소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민간부문 건축(주택)공사 실적감소로 6.8% 줄었다.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 역시 민간부문의 토목(기계설치)공사 수주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9.5% 감소했다.

경기동행지수 및 선행지수 추이 (자료: 통계청)

한편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 제조업가동률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윤 과장은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또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종합주가지수, 소비자기대지수, 자본재수입액 등의 증가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오르며 8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탔다.이밖에 생산자제품 재고는 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등의 재고 증가로 전월대비 1.2% 늘었고, 전년 동월대비론 금속가공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의복 및 모피, 1차 금속 등의 재고 감소로 1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윤 과장은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론 아직 재고 조정이 끝났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6%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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