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탄소펀드' 어떻게 운영되나

<br /> 김동수 수출입은행장과 탄소펀드 투자자 대표들이 지난 29일 펀드 투자계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성문 한진중공업 전무, 최종일 두산중공업 부사장, 변희옥 STX에너지 전무, 김정래 현대중공업 전무, 김서윤 삼성중공업 부사장,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김상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 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김유훈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마영남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차동찬 현대미포조선 상무이사<br /> <br /> <br /> <br /> <br /> <br />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수출입은행이 주도적으로 조성한 탄소펀드가 공식출범했다. 10월말까지 우선 1500억원 규모로 만들어지는 탄소펀드는 기존에 조성됐던 펀드와 달리 국내기업들의 해외사업 진행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CER)을 전문적으로 구매한다는 것이 특징이다.또 여신 기능이 있는 수출입은행이 주도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금융지원부터 탄소배출권 매입까지 '풀세트' 체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예를들어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경우 수출입은행이 공사대금을 대출해주거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주선을 통해 자금마련을 지원해준 뒤, 여기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펀드가 매입하는 방식이다.수익구조는 온실가스감축(CDM) 사업 초기단계에서 선물형태로 시장가격의 40~60%로 선매입한 뒤, 탄소배출권 발행시점에서 시장가격으로 국내기업에 매각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펀드 투자기간은 4년이며, 약관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탄소펀드에 출자한 민간기업의 면면을 봐도 에너지ㆍ플랜트 등 해외발주를 활발히 하는 곳이다. 1차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ㆍ대우조선ㆍ두산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한진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삼호중공업ㆍ현대중공업ㆍSTX팬오션ㆍSTX에너지 등이 참여했고, 10월말까지 삼성물산ㆍ포스코ㆍLG상사ㆍ한국전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탄소펀드의 첫 투자대상은 수자원공사가 파키스탄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력발전 CDM 사업으로부터 총 45만톤, 약 80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선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의 CDM사업에 1억달러의 수출입은행 여신을 지원하는 한편 이번 펀드를 통해 타당성 조사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탄소배출권을 사전에 구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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