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가 종영까지 3부 분량만 남겨놓은 가운데 주요 인물들의 복잡 미묘한 관계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다.김정우(지성 분)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된 장민호 회장(전광렬 분)은 백실장(정호빈 분)에게 카지노 운영권까지 넘겨주며 정우를 살린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일까.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거두며 요긴하게 활용하다가 불필요할 때는 가차 없이 버리는 장민호의 냉정함과는 대별되는 대목이다.자식 앞에서 냉정함을 버린 장민호처럼 정우 역시 핏줄을 인정하며 시종일관 꿈꿔왔던 복수의 의지를 접을 것인가도 관심의 대상. 하지만 장민호와 달리 정우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장민호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해서 의지를 꺾을 기세가 아니다.정우는 장회장에게 목숨을 빚진 것 같아 불편하고, 참을 수 없다. 역시 냉정함을 잃지 않는 장회장은 “나는 핏줄 따위는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겠다”고 정우에게 말한다. “백실장으로부터 카지노보다 더 큰 것을 가져오라”고 주문한다.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장태혁(이완 분)은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몰래 백실장을 만나 장회장과 정우의 몰락을 꾀한다. 정우가 제주지검에 긴급체포되는 것도 장태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태양을 삼켜라’가 지금까지 해당 부문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온 것은 주인공 정우와 아버지 장민호의 얽히고설킨 인연 때문. 조금씩 정체가 드러날수록, 정우의 의도가 서서히 목표점을 향해 다가갈수록 시청자들은 손에 땀을 쥐며 드라마에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이런 관계는 24일 방송분에서 더욱 복잡해져 간다. 정우가 제주지검 윤제명 검사에게 긴급 체포되는 것. 정우 체포에 앞서 수현(성유리 분)은 윤검사를 찾아가 정우가 장회장의 아들임을 밝힌다. 장민호을 쫓던 윤검사가 갑자기 정우를 체포함으로써 상황은 미궁에 빠진다. 어떤 속셈인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궁금증을 키우는 대목이다.부장 검사와 맞닥뜨린 정우가 장민호의 파행을 낱낱이 밝힐지,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하고 보호에 나설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 정우의 행동은 드라마의 결말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됐다. 나머지 2부 분량이 기대된다.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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