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IFC 공사현장, 1명 사망 4명 구조(종합)

11일 여의도 IFC센터 공사현장 12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장비인 CPB가 무너져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공사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총 16명. 그 중 5명이 타설기와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현장 관계자는 사망자 라모씨(52)가 CPB장비를 끌어올려 설치하던 중 떨어진 장비에 부딪혀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숨진 라씨의 시신을 수습중이지만 접근이 어려워 수습이 지연되고 있다. 부상을 입은 2명은 먼저 여의도 성모병원,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고 건물 외벽 파이프에 매달려있던 나머지 2명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처음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오전 9시50분께였으나 본격적인 구조작업은 1시간이 지난 11시부터 시작됐다. 이는 소방서의 크레인 높이가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현장의 파이프라인에 매달린 인부를 구하기 위해 소방서 크레인이 출동했으나 높이가 낮아 1차 구조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주위 회사의 크레인을 불러야 했다.한편, 이번에 붕괴사고를 낸 IFC는 지난 2007년 9월에도 공사 현장 지반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토해양부에 사고 경위서를 제출하고 공사 재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한 공사장 인부는 "여의도 IFC센터 공사현장에서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각각 1명씩 사망사고가 있었다"며 확인을 부탁하기도 했다. 옛 중소기업전시장에 들어서는 IFC는 지난 1월 종합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여의도 중심부에 건설되는 복합상업업무시설로 최고 55층에 280m 높이의 오피스빌딩 3개동과 5성급 호텔, 고급 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고급 식당가 등이 조성된다.국제금융센터 시행사인 AIG부동산개발이 BTO(Build-Transfer-Operate)방식으로 건설해 서울시에 소유권을 넘기고 일정 기간동안 운영해 수입을 얻어가는 방식이다. 총 공사비는 400억∼500억원 규모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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