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 의료관광 가능한 종합병원 건립'

마곡지구에 1000병상 이상 규모로종합병원이 절대 부족한 서울 서남권에 대형 병원이 건립된다.서울시는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 일원 마곡지구에 외국인 의료관광이 가능한 10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병원은 신약개발, 임상실험 등 연구개발 기능이 특화된 글로벌 의료 연구기관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된다. 주변에는 외국인 의료관광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호텔 및 레지던스가 건립되고 요트 마리나 시설 등 휴양시설이 들어선다.시는 이 같은 내용을 추진하기 위해 의과학, 생명공학 전문 단지로 개발되는 마곡지구 첨단산업단지 활용과 연구중심 허브병원 육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병원은 첨단산업단지가 아닌 마곡지구 기반시설부지에 건립된다. 현재 병원부지로 계획된 면적은 4만3300㎡이지만 이보다는 부지면적이 늘어날 전망이다.유일엔지니어링 병원건축연구소 관계자는 "병원 건물의 평균 층고가 저층부는 5.2m, 병동부는 3.9~4.2m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곳에 건립되는 병원은 12층 이상으로는 건축이 불가능하다"며 "준주거지역의 용적률을 적용하더라도 지금 면적으로는 대형 종합병원 건립이 어렵다"고 말했다.마곡지구 전체가 고도제한구역이라 높이 57.86m(해발 8.5m)를 넘겨 건물을 짓지 못한다. 이 때문에 시는 병원부지를 최고 2배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규모가 1000병상은 돼야 대형병원이 절대 부족한 서남권의 의료시설 공백을 메우고 외국인 의료관광이나 연구개발 전문병원으로 경제성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현재 서울시내 1000병상급 병원은 삼성서울병원(1250병상), 고대 안암병원(948병상), 이대목동병원(863병상) 등이며 규모가 가장 큰 서울아산병원은 2000병상이 넘는다.한편 마곡지구내 종합병원에는 이화의료원, 삼성의료원, 연대의료원, 카톨릭중앙의료원, 아산의료원, 고대의료원 등 국내 대학병원 6곳과 을지병원이 입주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대학 병원 관계자는 "입주 의사는 이미 서울시에 밝혔으며 현재 병원부지 입찰을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초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반시설공사가 늦어져 더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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