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세 완화 및 내수 개선 추세 지속'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개선 추세도 지속되면서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특히 KDI는 “미국, 일본, 유로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위축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신흥시장국들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비교적 견실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KDI가 이날 발표한 '9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7월 중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7%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서비스업생산은 0.8%로 전월의 2.8%에 비해선 둔화됐으나 지난 4월 이후 ‘플러스(+)’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월 중 소비관련지표의 경우 내구재 소비 둔화에 따라 소비재판매액지수가 전월(7.5%)보다 완만한 1.9%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8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 개선에 힘입어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14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KDI는 “최근의 내구재 소비 둔화는 자동차 세제지원 종료에 따른 차량 판매 둔화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투자관련지표들의 경우 재정지출 여력 약화에 따른 공공 및 토목 부문의 증가세 둔화 등으로 건설기성액 증가율이 전월의 15.2%에서 1.8%로 낮아졌으며, 설비투자지수도 전월 -4.9%에서 -18.2%로 그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여전히 민간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8월 중 수출은 전월과 비슷한 -20.6% 수준의 감소를 나타냈으나, 선박과 유가 변동에 민감한 석유류 제품 수출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만 보면 -15.4%로 전월의 -18.5%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다.이에 대해 KDI는 “최근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등 주요 품목의 수출경기 회복 등을 감안할 때 수출 감소세는 앞으로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8월 무역수지는 전월 44억달러보다 감소한 17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KDI는 “원유, 가스, 철강 등 원자재 수입을 중심으로 감소세(-32.2%)가 지속됐지만, 소비재 등 비(非)에너지 자원 수입의 경우 감소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한편 7월 중 고용 상황은 신규 취업자가 7만6000명 줄어들면서 부진한 상황이 계속됐고, 임금 또한 2.4분기 명목임금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하락하며 지난해 4.4분기 -2.1%, 올 1.4분기 -1.9%에 이어 3분기째 하락세가 유지됐다.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전월의 1.6%보다 오른 2.2%였다.이밖에 KDI는 “8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금리와 주가가 상승했고, 국제금융시장에선 일부 국가의 국채 매입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주요 국가의 장기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달러화도 약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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