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일 사망한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이 아직 살아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온라인 세상을 온통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마이클 잭슨의 사망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생존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엘비스 프레슬리 등 오랜 세월 생존설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유명인들의 경우를 거론하며 "흥미롭기는 하지만 단지 팬들의 바람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오히려 "사망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생존설까지 제기되는 것은 그의 영면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네티즌들도 다수 눈에 띈다.마이클 잭슨의 생존설은 최근 영국의 동영상 사이트인 '라이브리크'에 잭슨과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이 LA검시소 차량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가는 동영상이 게재되면서 본격적으로 촉발됐다.
이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이 동영상이 잭슨이 사망했다고 알려진 시간 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잭슨의 시신을 싣고간 차량과 같은 차에서 잭슨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내린 것은 그가 살아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문제 제기도 댓글을 통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 동영상만으로는 차량의 번호판이나 차에서 내리는 사람의 인상착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댓글을 남겼다. "촬영 날짜도 표시돼 있지 않아 잭슨이 살아 있다는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댓글도 달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생존설이 계속 제기되다가 구체적인 증거까지 나왔으니 진짜로 살아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게 된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뭔가 숨겨진 진실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잭슨이 사후에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도 그의 죽음을 의심하게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마이클 잭슨이 살아 있다는 주장은 그의 사망 직후부터 계속 제기된 바 있다. "공항에서 잭슨과 닮은 사람을 봤다", "동구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고의 깜짝 콘서트를 위해 수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이벤트다" 등 잭슨의 생존설이 온라인세상에서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 같은 생존설은 잭슨의 생일인 지난 8월 29일 집중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이 생일 맞춰 다시 살아 돌아오는 공연을 기획했는다"는 추측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혹들은 결국 모두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한편 잭슨의 생존설은 30여년전 사망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존설과 비슷해 또 한번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 역시 지난 1977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지만 30년 넘게 그가 살아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또한 엘비스 프레슬리는 '사후 최고 소득을 올리는 스타'로 매년 꼽히고 있으며,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마이클 잭슨과 결혼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위였던 마이클 잭슨이 화려한 삶과 석연치 않은 죽음에 이어 끊이지 않는 생존설까지 제기되는 등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마이클 잭슨은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죽음을 맞게되는 것을 두려워 했던 것으로 전해져 그의 생존설은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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