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시인 장석주씨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가을이 성금 다가온 요즘, 광화문 1번지에 자리잡고 있는 교보생명 본사 빌딩에 걸린 광화문 글판의 내용이기도 하다.'좋은 결실 맺자'라는 고진감래(苦盡甘來) 의미 담은 이번 문구에는 자그마한 대추 한 알도 모진 시련을 이겨내고 빨갛게 익듯이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09년의 가을, 어려운 환경을 딛고 좋은 결실을 맺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즉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교보생명 관계자는 "광화문 글판은 지난 겨울 금융위기 이후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강렬하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다독여 왔다"며 "광화문 광장 개방으로 ‘광화문 글판’을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광화문 글판 가을편은 올 11월말까지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를 비롯해 강남 교보타워, 천안 연수원(계성원), 대전, 부산, 광주, 제주 등 7개 지역 사옥에도 걸릴 예정이다.한편 광화문 글판은 교보생명 신용호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1991년부터 시작된 이래 19년째 같은 자리에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후 시민들이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강남 교보타워, 천안 연수원(계성원), 대전, 부산, 광주, 대구, 제주 등 7곳으로 확대됐다.특히 광화문 글판은 우리나라의 위기 상황마다 시의적절한 문구로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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