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에서 피가?.. 색깔따라 원인도 다르다

배변 후 항문에서 피가 났다면? 대부분 치질을 의심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정확한 원인은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지만 우선 피의 색깔을 통해 질병명을 유추해볼 수 있다. 물론 항문출혈의 약 90%는 치질 때문이다. 이 때의 피색깔은 선홍색이 많다. 하지만 피가 검고 찐듯하면서도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가 난다면 대장질환으로 인한 출혈을 의심할 수 있다. 대항병원 치질클리닉 이경철 과장은 "진료시 본인이 관찰했던 출혈색 등 증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항문출혈은 혈관벽이 얇아져, 배변시 상처를 주면서 생긴다. 치질로 인한 출혈이 이런 원리다. 음주도 원인일 수 있는데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 항문의 피가 간으로 가지 못하고 거꾸로 역류할 수 있다. 대장암에서도 항문출혈이 생길 수 있다. 대장에 발생한 암 중심에 궤양이 생겨 만성적인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대장암으로 인한 출혈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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