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강화 진화하는 사회공헌

삼성···청각장애인 와우수술SK···결식아동 무료도시락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진화하고 있다.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이 급변함에 따라 사회공헌활동의 형태가 단순히 돈을 모아 전달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자선'을 넘어 현재 우리사회에 대두하고 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참여'를 강화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이를 위해 기업별 특성에 맞춰 특정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등 그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삼성은 ▲청각장애인 와우수술 사업(삼성전자) ▲인공관절 무료시술사업(삼성전기) ▲무료개안사업과 도우미견센터(삼성SDI) ▲희귀난치병 치료(삼성네트웍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수정 시술(삼성코닝정밀유리) 등 계열사별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 지원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SK그룹은 소외계층이 자활 및 자립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결식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무료로 지원하면서 이 도시락을 취업이 어려운 소외 계층이만들도록 해 일자리를 함께 제공하는 행복도시락 급식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지역사회 안전망 역할= 에쓰오일은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소방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소방관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공익재단법인 송원문화재단과 함께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인천, 포항, 부산 등 회사 사업장 인근 10개 지역 이공계 대학생에게 총 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인천여객서비스지점, 인천화물운송지점 직원들이 인천공항 인근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우범지역 순찰 및 거리캠페인을 실시하는 한편 학교폭력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능력 개발과 경제적 자립 효과 기대= 삼성전자의 '무궁화전자', 포스코의 '포스위드' 등에 이어 취약계층 고용에 특화된 사회적 기업 및 단체 설립이 늘고 있다. ㆍ기아차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부산의 사회적 기업 사단법인 '안심생활'을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 두 곳을 신규 발굴해 2012년까지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계열사와 사회적 기업이 경영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1사 1사회적기업 결연 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사회적 기업 육성기금'을 조성해 해마다 20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다.SK그룹도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지원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약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으며, 포스코는 올 연말까지 포항지역에 철강 자재로 집을 짓는 건축업체인 '스틸하우스'를, 내년에는 광양과 경인지역은 계열 회사에서 발생하는 외주사업을 담당할 사회적기업을 1개사씩 설립한다는 계획이다.'여성'에 초점을 맞춘 지원활동을 진행중인 기업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저소득 한 부모 여성가장의 창업지원사업으로, 음식점 미장원 개인택시 등 사업 창업을 지원해 여성가장이 자립할 수 있도록 컨설팅, 자금지원, 관리까지 지원한다.유한킴벌리는 지난 1988년부터 여고생들을 위한 자연환경체험학교 '그린캠프', 여성 활동가들이 재교육을 담당하는 'NPO리더십 심화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유한디자인인력개발원은 'DTP'라는 디지털 날염방식 기술을 보급해 여성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지식 기부 통해 정보격차 줄인다= 경제적인 격차 못지않게 대두되고 있는 지식의 부익부 빈익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식기부' 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KT의 'IT서포터즈'가 대표적이다. 400여명의 직원이 일정 기간 동안 봉사활동에만 전념하는 IT서포터즈는 지난 2007년 2월 첫 활동에 들어 지난해말 현재 총 61만명에게 IT지식을 전파했다.CJ그룹은 CJ나눔재단의 교육사업인 '도너스캠프'는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지방 분교 등의 선생님들이 홈페이지(www.donorscamp.org)에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 제안서를 올리면 기부자가 직접 제안서를 선택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CJ나눔재단은 기부자의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더해 기부를 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돈을 출연하는 것을 넘어 취약계층의 사회 이탈을 막기 위한 방편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모든 계층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산업부<ⓒ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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