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미분양 546가구 줄어‥대구, 신서혁신도시 미분양 매수·문의 늘어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설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 지역의 아파트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발표 뒤 지역의 골칫거리였던 미분양아파트 물량이 급격히 빠지며 매수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19일 충북 청원군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분양아파트는 ▲오송 휴먼시아 ▲오송 모아미래도 ▲오창 우림필유 2차 ▲강내 신성미소지움 등 7개 단지에 1435가구(총 4219가구) 였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 뒤 열흘도 안돼 546가구가 빠졌다. 올 초만 해도 2000가구에 가까운 미분양물량으로 골치를 앓았던 청원군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로 지역부동산경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청원군 관계자는 “첨복단지 발표 전부터 서울 등 외지인들의 아파트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정부가 미분양주택을 살 때 취·등록세를 75% 줄여준다는 것을 알고 계약 확인서를 받기 위해 군청을 찾는 사람들이 하루 수십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대구 부동산시장도 첨단의료복합단지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내년 상반기 입주할 대구 신서동 파크드림(900가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발표 뒤 미분양물량이 하루평균 4~5건 계약되고 있다. 거의 없던 매수문의도 하루 20건 이상으로 늘었다. 대구의 아파트건설업체인 서한은 당초 신서지구 내 2만9000㎡의 공동주택 터에 아파트를 지어 2년 뒤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내년으로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가 될 신서혁신도시는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단지(3500가구)와 북구 연경단지(6300가구) 및 수성 의료단지(1000여가구)의 중심에 있어 5000가구 이상의 수요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주택업계 관계자들은 “달서구가 월배와 죽곡지역의 아파트 대량공급으로 미분양홍역을 앓고 있는 것처럼 동구도 내년부터 대형 택지공급이 예정돼 있어 상당한 악재로 보였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로 고민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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