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 상승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아태지역에서 일본을 제외한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표시 회사채 발행규모가 659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연초 이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3개 통화 표시 회사채 역시 222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금까지는 한국과 호주가 아태지역에서 국제시장 채권발행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말레이시아 석유기업 페트로나스와 같은 기업들이 글로벌 채권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아태지역에서의 회사채 발행 증가에 한 몫 하고 있다. 지난주 페트로나스는 2003년래 가장 큰 아시아 회사채 규모인 45억달러를 발행했다. 자국 통화 표시 회사채 발행 역시 연초 이후 2017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1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신용 애널리스트인 제이슨 로저스는 "아시아 지역은 금융권 유동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풍부하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했던 기업들이 만기 차환 발행은 아시아 시장에서 추진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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