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까지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은 요즘, 사람들은 모기와의 연례 전쟁을 치뤄야 한다. 모기는 땀냄새가 많이 나거나 벌과 마찬가지로 향수 바른 사람을 특히 좋아하기 때문에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게 예방법이다. 또 땀 냄새가 나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좋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물린 자리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바로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리면 체내로 들어온 모기의 타액에 의한 알러지 반응으로 빨갛게 부어 오르고 가렵기 때문에 피가 날 때까지 긁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2차 감염의 위험성까지 있을 수 있으므로 얼음찜질로 가려움증을 가라 앉힌다. 간혹 침을 바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순간적으로는 가려움을 덜어주지만 오히려 침 속 유해세균 감염 때문에 덧날 수 있으므로 멘톨 등이 함유된 국소 항소양제나 약한 강도의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연고를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기와의 야간전쟁도 문제지만, 벌과의 주간전쟁도 여름철의 골치거리다. 특히 말벌은 말복 이후인 8월 중순부터 날씨가 선선해지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는 6,7월부터 나타나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벌은 후각, 미각이 발달해 향기와 맛에 민감하다. 그러므로 야외활동을 할 경우 향이 진한 화장품과 밝은 색 계통의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벌이 다가오면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휘저어 쫓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는 벌을 더 자극하게 되므로, 움직이지 말고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하고 뿌리는 살충제를 준비해 퇴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벌에 쏘였을 때는 독침이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먼저 독침을 뽑아내야 하는데 손이나 핀셋으로 침을 빼내면 벌침에 있는 침낭(독주머니)을 집게 돼, 남아 있는 독이 일시에 몸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러므로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낸 뒤 응급조치로 얼음 찜질을 통해 독의 흡수를 막고 통증을 경감시키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호흡이 답답하고 전신에 땀이 나는 듯하면 쇼크 징후니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성형외과 원장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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