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7월 자동차판매 '중고차 보상'으로 개선

7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정부의 중고차 지원에 힘입어 개선됐다. 미국 빅3 자동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파산보호를 피해간 포드는 20개월만에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과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미 정부의 중고차현금보상제도에도 불구하고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7월 미국 내 자동차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한 16만5279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는 16만1530대를 기록했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월간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GM의 7월 자동차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18만9443대, 도요타의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비 11% 줄어든 17만4827대를 기록했지만 올들어 최소 낙폭을 보였다.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9% 줄어든 8만8900대로 집계됐으며 닛산은 25%, 혼다는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개선된 이유는 10억달러를 투입해 기존의 자동차를 연료 효율적인 차로 대체시 4500달러를 지급하는 미 정부의 중고차현금보상제도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 의회는 폐차 인센티브 제도에 20억달러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컨설팅 업체 켈러&어소시에이츠의 매릴린 켈러 사장은 "자동차 업계는 최악의 침체기를 겪었다"며 "우리는 이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드는 업계 승자로 침체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7월 미국 내 자동차판매량은 4만5천553대로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나 자동차 업체들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20% 늘어나 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미국 정부의 중고차현금보상제도로 수요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크리스 호스포드 현대차 대변인은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조금 더 개선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고차현금보상제도 덕분에 7월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재고수준도 적절히 조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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