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 노점 새 옷 갈아 입다

이대앞 노점이 새 옷을 갈아 입었다.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이달부터 무질서하게 난립해 있던 노점상 판매대를 규격화하고 일정 시간을 지켜 영업하는 시간제를 도입하는 노점특화거리로 조성해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먼저 기존에 영업하고 있는 노점상 중에서 먹거리 34개, 액세서리 3개, 의류ㆍ잡화 19개, 기타 1개 등 총 57개 노점을 대상으로 판매대를 규격화하고 시간을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판매대는 그동안 통행에 불편을 주고 도로 미관을 저해했던 재래식 리어카 대신 도로 여건에 맞는 ‘이동식 판매대’로 교체했다.오토바이 엔진이 장착된 이동식 판매대는 영업이 끝나면 손쉽게 자기집이나 인근 보관소로 편리하게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영업이 끝난 후 거리 모습이 저절로 깨끗하게 정비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대앞 노점이 새롭게 단장했다.

시간제 영업은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고 이번에 교체된 이동 판매대 외 상품은 취급할 수 없게 함으로써 기존의 노점상 하면 무질서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게 됐다. 이대생 A씨는 “전에는 아무렇게나 늘어선 노점상 때문에 이 곳이 대학교 앞인지 변두리 시장 골목인지 헷갈렸는데 이렇게 예쁜 노점 판매대로 바뀌니까 거리모습이 한결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지난 4월부터 노점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수차례 노점 실태 현장 조사를 거치고 이 곳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의 모임인 ‘노점협의회’ 와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논의를 거듭했다. 이 결과 ‘노점협의회’가 중심이 돼 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보행인의 불편 사전 해소, 영업 후 주변 청결 유지 등 자율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건설관리과 서정식 과장은 “이번 이대 앞 찾고 싶은 거리에서 보여준 특화거리 조성을 경험삼아 앞으로도 가로 환경 유지와 영세 노점상의 생활 안정을 위해 기존 노점을 정비하고 지역특성과 여건에 맞는 노점특화거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건설관리과 ☎330-8536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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