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호텔 수입 35% 하락

중동 22개 도시 중 최대 하락폭.. 베이루트는 125% 상승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두바이 호텔의 상반기 수입이 35% 하락했다. 중동지역내 22개 도시 가운데 최대 하락폭이다.28일 'STR 글로벌'과 '딜로이트 앤 투셰 미들이스트'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지역 22개 도시의 호텔들은 올해 상반기 객실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9% 떨어졌으며, 객실당수입(RevPAR)도 17.2% 하락했다.그 중에서도 두바이의 호텔은 객실점유율이 12.9% 하락했으며 RevPARD은 3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지만, 특히 유럽과 러시아 등의 부자 고객층이 금융위기로 지출여력을 잃으면서 두바이의 럭처리 호텔들의 수입이 줄었다고 해석했다.두바이에 이어 오만의 호텔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의 객실점유율은 21.7% 하락했고 RevPAR도 16.6% 떨어졌다.반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2008-2009년 동안의 정치적 안정의 혜택을 톡톡히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루트의 객실점유율은 69.4%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RevPAR는 125.2%나 상승했다.보고서는 베이루트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도시의 호텔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베이루트에 이어 사우디 제2의 도시 제다도 좋은 실적을 나타났다. 제다의 객실점유율은 70.4%를 기록했다. RevPAR도 전년동기 대비 11.5% 상승했다.한편 UAE의 수도 아부다비의 경우 객실점유율은 6.8% 떨어져 79.2%를 기록했지만 RevPAR는 오히려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6월 아부다비의 RevPAR는 전달에 비해 12.2% 줄었다.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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