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65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만기될 전망이다. 임대료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수 부동산 소유자들은 리파이낸스 하거나 부동산을 되팔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험전문업체 퍼스트아메리칸(First American)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남부지방은 총 960억 달러 규모의 6만893건의 상가, 호텔 등의 모기지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어 미국 내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두 번째는 서부로 총 350억 달러에 달하는 2만549건의 모기지 대출이 만기를 앞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로 임대료가 하락하고 임대 수요가 줄고 있어 부동산 소유주들은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퍼스트아메리칸은 전했다. 부동산 관련 데이타업체 레이스(Reis)에 따르면 2분기 미국 내 아파트 공실률은 22년래 최고수준을 나타냈고 사무실 공실률은 4년래 최고로 치솟았다.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Real Capital Analytics)는 7월8일 현재 108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대출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압류, 파산 상태라고 밝혔다. 퍼스트아메리칸의 샘 카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이상 부실채무가 늘어나고 파이낸싱이 쉽지 않아질 전망"이라며 "이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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