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펀드 자금 계속 빠지기만?

한동안 주춤하던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이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주(7월9일~16일) 한주만 놓고 봤을 때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106억원 감소했으며 실제자금은 1063억원이 빠져나가, 일평균 213억원이 유출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순수주식형펀드 자금은 일평균 12억원 유출, 코스피지수 1400포인트를 기준으로 자금 유·출입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지난 17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4주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자금 유입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언제쯤 자금을 본격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까. 환매 압박에 따른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 강화로 주식시장의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입 전환이 조기에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좀더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았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기업실적이 예상치보다 호전되는 모습이나, 아직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더 크다"며 "기업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시장을 받쳐준다면, 유·출입을 반복하는 지금의 흐름에서 자금 유입패턴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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