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처리에 '직권상정'이라는 초강수 입장을 보여왔던 한나라당이 한 발짝 물러서 20일 마지막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가 "본회의에 참석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디어법 직권상정에 반대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일(20일) 오전 10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과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원래 이 대표와 오늘 오후 5시부터 회담을 갖고 자정까지 협상을 타결하려 했으나 민주당이 좀 더 검토할 것이 있어 내일 협상하자고 요청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는 안 원내대표가 앞선 기자회견에서 "오늘 협의를 끝내고 내일 직권상정을 요구하겠다"는 주장을 스스로 철회하 것으로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에 한나라당이 출렁이고 있다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수정안을 공개하지 않는 것과 관련, "내용은 거의 확정되어 있으나 민주당과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선진당안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 안 이런 부분들이 거의 수용이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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