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화실여사 남편 이회림 前 회장 곁으로

OCI연수원 인근 안장

OCI(옛 동양제철화학) 창업자인 고 이회림 명예회장의 부인 고 박화실 여사가 13일 경기도 포천 OCI 연수원 인근 남편인 고 이 명예회장이 묻혀있는 묘소 옆에 안장됐다.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고 박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 장례식장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조문객 행렬이 이어졌다.12일 오전에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다녀간데 이어 오후 1시30분경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방문해 30여분 가량 자리를 지킨 뒤 떠났다. 이어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구두회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이 빈소를 찾았다.저녁 무렵에는 정치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조배숙 민주당 의원 등이 차례로 도착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앞서 지난 10일에는 정몽구 기아차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빈소를 찾았으며 11일 오후에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과 문희상 국회부의장이, 저녁에는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방문했다. 개성상인 출신이라는 집안의 특성상 북한 출신 인사들이 많이 찾아와 고인을 추도했다.두산그룹에서는 박용성 회장과 박용현 회장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는데, 박용성 회장은 이수영 OCI 회장의 경기고 선후배간으로 이 회장이 박 회장에게 경영 자문을 구하는 등 가까운 사이라고 OCI측은 설명했다.조용한 집안 가풍에 맞춰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된 장례식장에는 고 박 여사의 아들 및 손자들이 손님맞이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수영 OCI 회장의 특별 지시로 장례식장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하고 OCI그룹과 이 회장이 회장을 맞고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도 임원 및 본부장급으로만 조문대상을 제한했다고 한다.OCI그룹 관계자는 "평소 소란스러운 것을 꺼려하시는 이 회장의 성향은 물론 회장 일가의 가풍에 맞춰 조용한 분위기 속에 장례를 치뤘다"고 전했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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