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가 좀비PC의 하드를 파괴하는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10일 오후 4시까지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 신고된 피해 PC는 총 263대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오전 10시 34대, 11시 74대, 12시 96대에 이어 4시 263대로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보안 업계에서는 대국민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을 당한 PC 사용자들이 정부에 신고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실제 피해 사례는 파악된 건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하지만 현재 신고건수는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체들은 1차 공격에 1만8000대에서 최대 2만2000대의 좀비PC가 동원됐고 2차에서는 2만에서 최대 2만9000대, 3차공격은 2만대에서 3만대의 사이의 좀비PC가 동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막대한 PC 피해를 우려했다.이는 피해 가능성이 미리 예고돼, 백신 등을 통해서 다수의 좀비PC가 치료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좀비PC 전용백신을 발표한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의 홈페이지에는 사용자가 몰려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7일부터 9일사이 무료 백신 'V3 Lite'는 약 20만건, DDoS전용백신은 약 10만 건 다운로드됐다.한편 피해가 접수된 PC의 증상은 사용중인 인터넷이 갑자기 멈추는 문제가 발생해 재부팅을 시도하면 부팅이 되지 않는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문서파일 등 특정파일을 압축하며 암호화해 하드를 물리적으로 복구하더라도 데이터를 복원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