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1% 전망 불구 일부 품목 오를 수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 소비자물가 관리에 유념해줄 것을 관계 부처에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최근 원-달러 환율 안정과 경기 하강 요인 등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부 품목의 가격 오름세가 예상되는 만큼 수급 동향 등을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윤 장관은 8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6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경기부진에 따른 실업 증가와 소득 감소로 인해 서민들의 고통이 어느 때보다 크지만,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농수축산물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전년동월비 2%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7월에도 환율 안정과 경기 하강 요인 등에 따라 전년동월비로 1%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물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인 만큼 항상 물가관리에 유념해야 한다”며 특히 “하반기부터 밀가루와 커피 등 상당 품목의 할당관세가 폐지돼 국민생활과 밀접한 부문의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또 그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는 실물경기와 수요의 회복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재가 전체 수입의 60%를 넘기 때문에 지나친 가격 상승은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물가 안정을 위한 단기적인 대책 뿐만 아니라 해외 자원개발 확대 등 중장기적인 대책도 함께 점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윤 장관은 “최근 세계경기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불황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우리나라가 올 하반기에 경기회복 추세를 이어가려면 민간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회복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다”며 “해외소비를 국내로 전환하고 여름 휴가철에 건전한 소비가 이뤄지도록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조해서 국내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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