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익 HE사업본부장(사장)이 "올해 1800만대의 LCD TV를 판매해 '글로벌 톱2'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 사장은 2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LED TV 신제품 출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월 들어 소니 LCD TV를 넘어섰다"며 "소니를 이기기 위해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열심히 하다보니 소니보다 수량이 많이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하지만 "1등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2등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소니를 넘어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에게 얼마나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고,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게 되는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상반기에는 패널 부족 현상이 일어날 만큼 강한 수요가 일어나 판매 일선에서 곤란을 겪을 정도였다"면서 "수요· 공급망 관리만 잘했더라면 올해 1900만대 이상도 판매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이어 "전세계적으로 스칼렛 TV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LG전자 TV의 인지도와 선호도 지난해에 비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면서 "사실 내부적으로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조금 더 높게 잡았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날 신제품을 출시한 LED TV와 관련해선 "앞으로 하이엔드 제품은 풀 LED TV로 가고, 중저가는 에지형 LED TV로 갈 계획"이라며 "LED TV 특성상 화질이 강조돼야 되기 때문에 풀 LED TV를 먼저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LED TV 출시 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60인치대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72인치까지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LED TV는 TV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정도지, (삼성전자처럼) 전략적으로 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향후 LED TV 가격과 관련해서는 "아직 기존 LCD TV에 비해 상당히 비싸게 책정돼 있는데, LED TV가 내년에 예상처럼 전체 시장의 20%까지 올라가면 패널 가격도 하량 조정되고, 가격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노트북의 경우에도 CCFL과 LED의 가격 차이가 1.1배 정도 되면서 LED채용 모델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9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LED 수급과 관련해서는 "삼성전기와도 계속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서 LED를 수급받을 것이며, 대물량에 대해선 LG이노텍에서 받을 계획"이라며 "양쪽 모두에게서 수급받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 사장은 PDP사업과 관련해서는 "작년 초에 300~ 320불이었던 PDP 가격이 연말에는 150불대로 떨어진 데다, 같은 인치의 LCD 가격은 190~ 200불 선까지 내려오면서 계속 사업을 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패널 가격이 다시 상향 조정되지 않는다면 해야할 의미가 없으며, PDP는 50인치 이상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내년 LED TV의 판매 목표치를 최대 500만대로 잡았다. 내년부터 LED TV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강 사장은 "내년에는 5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LED TV에 플러스 알파를 해서 신개념 TV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LED TV시장은 310만대 규모이지만, 주요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내년 3000만대까지 늘어난 뒤, 오는 2011년에는 최대 68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LCD TV 시장에서 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6%에서 내년 최대 20%, 2011년 최대 40%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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