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찾기'나선 연기자 권상우 '3명의 권상우를 느껴보세요'(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릴렉스 토크]최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신데렐라맨'에서 1인2역 연기로 호평을 받은 '권상우'는 "한편으론 아쉽고, 또 한편으론 시원하다"고 드라마 종영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한류스타로의 스타성을 보여주기 보다는 우리들의 친근한 벗처럼 '편하고 허심탄회한 연기'를 선보였다. 어느덧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안정돼 보였고, 사업적으로도 초보 사업가치고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보여 주변사람들의 신뢰를 얻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를 지나쳐 오면서 권상우는 스스로도 놀랄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편안한 권상우 일단 권상우는 동료 연기자 손태영과의 결혼으로 개인적으로는 '안정감'을, 가정적으로는 '화목함'을 확보할 수 있었다. "어머니와 함께 살지요. 요즘 집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거는 일이 부쩍 늘었어요. 그냥 전화를 해서 '뭐해요?'라고 묻고는 이내 아이가 잘 있는지도 물어요. 솔직히 아이가 무척 궁금해서 전화를 거는 일이 많아요." 하지만 '효자 권상우'는 어머니께 무척 감사하다. 며느리 손태영을 누구보다도 예뻐해주시고, 적극적인 후원자 노릇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태영이 첫아들를 출산하고 잠깐 멈칫하자 어머니께서 먼저 활동을 적극 지지하기도 했다. 권상우 역시 손태영의 드라마 출연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첫아이 출산 후 의기소침해진 손태영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태영이를 어머니가 더 사랑해주셔서 기뻐요. 이것이 편안함이구나 느낄때가 있어요." #자유로운 권상우 이같은 편안함은 돈에 얽매인 몇몇 계약을 훨훨 털어낸 데도 한 이유가 있다. 현 소속사인 골든썸은 다른 회사와 그의 영업권과 관련돼 계약을 맺게 됐다. 하지만 그 회사와 권상우의 의견차가 그동안 권상우를 매우 힘들게 했다. 그래서 이번에 원만한 방법으로 정리를 했다. 억대 가까운 돈을 계약 해지를 위해 돌려준 것. "서로가 인연이 안된거죠. 그쪽도 좋은 생각으로 여러가지 사업을 제안했지만 제 생각과는 많이 달랐죠.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파열음이 났고, 이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소속사와 계약사 간의 엇박자 행보는 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낳았고, 이로 인해 마음 고생까지 해야 했던 권상우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그는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면 된다. 또 최근 죽마고우 친구와 함께 서울 명동에 개업한 커피전문점 티어스에는 하루 수백여명의 손님이 찾아 그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손님 중 상당수가 일본관광객들이죠. 하루 하루 매상을 올리고, 수입이 발생하고…. 참 재미있어요. 한푼 두푼 저축을 할수도 있고, 팬들에게 직접 서비스도 할 수 있어, 스킨십까지 느낄수 있어요." #연기자 권상우 권상우는 또 '새로운 권상우'를 찾아나서는데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또 실천해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제 주변을 감싸고 있는 조건들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죠. 하지만 이제는 달라요. 이제 '연기자 권상우'를 만들어 가볼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작품성 있는 작품을 찾아나설 생각이다. 작은 작품이지만 희망의 권상우를 만들어줄 작품을 찾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안되는 독립영화라도 그것이 길이라면 과감히 선택할 생각이다. "수익과는 상관 없는 작품이지만 나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저는 그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리도 저를 도와주고 저를 위해 기도해준 많은 팬들을 위한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거기에는 국내팬도 있고, 해외 팬들도 있지요. 힘든 일이 있어도 함께 해 볼 생각입니다. 지켜봐주세요." 권상우는 이제 '희망 찾기'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그 길이 험하고 어려운 길이라 하더라도 스스로 헤쳐나가볼 생각이다. 이제 그도 '스타 권상우'이기에 앞서 한 아들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이기 때문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