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고수' 국민연금 대박행진

4월까지 7兆·5월에도 금융주만 350억‥박해춘式 '과감한 전략' 적중 증시 '큰 손'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에 오히려 적극적인 매수세에 가담하며 외국인 물량을 대거 사들였던 국민연금이 올해 주식시장이 크게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수조원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식시장에서 약 7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국민연금이 5월에도 1조4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 추가 매각차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은 대우증권(-1.0%, 이하 보유지분율 변화), HMC투자증권(-1.04%), 대신증권(-1.02%), KB금융(-1.01%), 코리안리재보험(-1.0%) 등 금융주를 중심에서만 5월 한달동안 350억원의 차익실현을 했다.   위닉스(-3.03%), LS산전(-2.08%), 현대제철(-1.05%), 대상(-1.12%), 롯데삼강(-1.0%) 등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제조업 종목도 대거 팔아 차익을 챙겼다. 위닉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저점 2270원에서 지나달 1만원을 돌파했다. 최근엔 1만1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LS산전도 지난해 10월말 3만3000원까지 밀렸던 주가가 지난달 하순, 9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박해춘 국민연금 이사장의 과감한 주식투자법이 통했다"며 "증시의 큰 손으로 작용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현재 주식시장이 지난해 말에 비해 고평가 됐다고 판단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이고 한번 더 조정을 받으면 그때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사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4월부터 5월 중에 60개 종목 중 40여개 종목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세종공업, CJ오쇼핑, 티에스엠텍, 현진소재, 넥센 등 8종목에 대해 5% 이상 지분을 매입, 신규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중 원티에스엠텍은 1분기 영업이익이 5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00% 가까이 증가한 종목이고, CJ오쇼핑은 해외시장에서 성장이 부각되면서 자회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한 종목이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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