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은 3일 "이번 사건을 총 지휘한 검찰총장으로서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죄드린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임 총장 사퇴의 변 전문〉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인해 많은 국민들 슬프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총 지휘한 검찰총장으로서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죄드립니다.
원칙과 정도, 절제와 품격의 바른 수사, 정치적 편파 수사 논란이 없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한 단계 높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미 사직서 제출한 바 있고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명분으로 되돌아왔으나 이번 사태로 인한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든 제가 검찰을 계속 지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한-아세안 정상회담이라는 국제적 큰 행사가 무탈하게 잘 종료된 이 시점에서 물러나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제언과 비판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개선해 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미 밝힌 이번 수사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존중하여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와 검찰에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검찰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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