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관련주, 자전거주 등 이른 바 'MB테마주'가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일제히 상승 엔진을 잃었다.
'MB테마주'는 대운하사업, 자전거산업 활성화 등 이명박 정부발 정책의 수혜가 기대됐던 종목들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노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정책적 이슈들이 민감사안으로 떠오르며 관련 종목의 주가도 힘을 잃은 모습이다.
◆대운하·자전거 관련주 일제 '브레이크'=대운하 대표주인 은 전일대비 1500원(8.09%)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과 도 각각 10.09%, 11.76% 하락하며 뒷걸음질쳤다. 이외에도 (-5.73%), (-4.23%), (-8.73%)도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단기급등 부담에 최근 하락세를 이어왔던 자전거 관련주도 이번 사건으로 정책 약발까지 다한 모습이다.
가 2.68% 하락하는 것을 비롯, , 이 각각 5.19% 8.61% 내리며 장을 마쳤다. 도 전일대비 5.93% 하락 마감했다.
◆임시국회 불발 유력..미디어주 '폭락'=미디어 관련주 역시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로 미디어법 통과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며 일제히 폭락했다.
중앙일보 계열의 과 조선일보 계열의 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방송 관련주도 마찬가지 상황. (-7.51%), (-12.85%) 등이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노 전대통령의 서거가 단기적으로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정책과 관련된 종목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현재 임시국회 최대 쟁점 사안인 미디어법 및 금융지주회사법의 통과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반대여론이 높은 미디어 관련법은 통과가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여 관련주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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