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로운 원내사령탑에 친이계 핵심 중진인 4선의 안상수 의원(경기 과천, 의왕)을 선출했다. 또한 정책위의장에는 경북 구미를 지역구로 둔 3선의 김성조 의원을 선출했다.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당 쇄신과 화합이라는 거대한 기류 속에서 한나라당은 강한 여당의 면모를 강조해온 안 의원을 차기 원내수장으로 선택한 것.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재적의원 170명 가운데 해외출장 등으로 인한 불참자를 제외한 출석의원 159명을 상대로 한 결선투표에서 95표를 획득,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일각에서는 박빙 승부를 점치기도 했지만 세결집에 나선 친이계 의원들의 막판 지지를 바탕으로 사실상의 완승을 거뒀다.
1차 투표에서 2위를 기록, 결선투표에 오른 황우여 의원은 62표를 얻는데 그쳤다. 결선투표에서 기권은 2투표였다.
안 의원은 앞선 1차 투표에서도 과반에 불과 7표 모자란 73표를 획득, 사실상 원내대표 선출을 확정지은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황 의원은 47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정의화 의원은 39표를 획득하는 선전을 보여며 3위를 차지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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