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은기자
이현정기자
[올초 이후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추이] <br /> *5월은 12일까지 평균 (단위:원, 달러/Bbl)
◆환율 3분기까지 하락 가능성 1300원대에서 다소 안정을 보이는 듯하던 원ㆍ달러환율이 이날 연중 최저로 추락한 데는 국내 달러화 유입, 국내외 신용경색리스크 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고환율 덕에 기록했던 대규모 무역흑자가 이제는 원화강세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원화강세 기조가 3분기까지 이어지며 1100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무역흑자와 외국인의 채권, 주식 매수 등이 원화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최근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글로벌 자금이동이 이어질 수 있어 달러화 약세 속 원화강세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 장중 반년만에 배럴당 60달러를 기록한 국제유가도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올 하반기 유가가 60~70달러선으로 오르며 원유와 원자재 수입금액 증가로 무역흑자폭이 대폭 줄어들거나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하반기 평균 환율 1100~1200원, 유가 60달러 수준일 때 연간 무역흑자를 20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은 수출업체들에게는 치명타다. 반도체, 자동차 등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대부분의 주요 수출기업들이 직격탄을 맞는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10일 "우리기업들의 성장성은 환율 효과를 뺀 달러화 기준으로 미국ㆍ일본ㆍ유럽 기업에 비해 낮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업종별 환율의 마지노선은 대략 1100~120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무역투자실장은 "앞으로 환율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고환율 효과가 유지되는 지금부터 수출 늘리면서 내부 구조조정을 본격 진행해야 한다"며 "경기부양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주식, 부동산으로만 돈이 몰리며 물가 상승, 실업률 악화 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