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인정한 김연아 선수의 우승확률

KB 국민은행, '피겨퀸(Queen) 연아사랑적금'

KB이 지난 7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피겨퀸(Queen) 연아사랑적금'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가입고객에게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우대 금리를 제공하기 위해 김연아 선수가 우승할 경우 컨틴전시 보험 처리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험사에 보험료견적을 의뢰한 결과 김연아 선수가 3개 국제대회 중 한 곳이라도 우승할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기 때문에 보험료가 우대 금리를 제공할 경우의 은행 손실과 비슷해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고객들이 우대금리를 받을 확률도 높다는 이야기다. 국민은행은 혹시라도 김연아 선수가 우승하지 못했을 때의 고객 실망감을 고려해 그가 3개 국제대회에 불참하거나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경우도 0.2%포인트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에서 선정한 3개 국제대회는 오는 12월3일 도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피겨스케이팅 파이널, 내년 2월의 캐나다 밴쿠버 국제빙상경기, 내년 3월의 월드 피켜스케이팅 챔피언쉽 국제대회이다. 또한 이 통장은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을 하고 있는 사진이 인쇄돼 김연아 선수의 팬들에게는 소장 가치를 더욱 느끼게 하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상품 출시 첫날인 7일 직접 국민은행에 방문해 이 상품의 1호 고객이 됐다. 내년 5월말까지 한시 판매하는 이 상품의 가입대상은 개인고객이며 저축금액은 3만원 이상 제한이 없다. 가입기간은 1·2·3년 만기 3종류이며 기본이율은 1년 만기 연 2.7%, 2년 만기 연2.9%, 3년 만기 연3.0%이다. 하지만 우승에 실패할 경우에도 제공되는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고려하면 각각 연 2.9%, 연 3.1%, 연 3.2%인 셈이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난치병 어린이 등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상품 만기해지 계좌에 대해 세후이자 지급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 부담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가입고객 중 6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영화예매권도 제공하고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한 고객에게는 김연아 선수 월페이퍼 5종을 제공한다. 아울러 앞으로 김연아 선수의 경기 입장권을 확보하게 된다면 고객들을 초청하는 이벤트도 검토하고 있다. 이 상품은 김연아 선수의 높은 인기에 걸맞게 11일 기준으로 3일여만에 4만7000좌, 144억원 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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