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부회장, '수익'경영 속도낸다

"올해도 수익 초점을 맞춘 경영 지속할 것..영업이익률 7.4%"
정용진 그룹 부회장이 올해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률 목표치로 7.4%로 제시했다. 지난해에 비해선 다소 낮게 잡은 수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지난해 이상의 높은 영업성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정 부회장은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영어 프리젠테이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올해 매출 12조8000억원, 영업이익 9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05년 7.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후 4년째 7%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7.7%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 8%대 진입을 목전에 뒀지만, 지난해 연말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7.4% 수준으로 낮춰잡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신세계는 그 동안 수익성에 기반을 둔 경영을 통해 작년에는 영업이익률 7.7%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중인 센텀시티점과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영등포점 등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센텀시티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센텀시티점 같이 상권 내 1번점이 되는 백화점을 추가로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최근 열린 JP모건 설명회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이 날 프리젠테이션에서도 기업의 수익성에 대해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PL상품과 해외직소싱 등 향후 수익성에 기반을 둔 사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집중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직접 참석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해 줄 것으로 요청한 삼성증권 측의 주문에도 "회사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며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진행된 정 부회장의 영어 프리젠테이션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주최 측은 행사장에 50여개의 좌석만을 마련했지만, 100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리며, 상당수 투자자들이 자리에 앉지 못해 선 채로 발표를 듣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베스터컨퍼런스에서 올해7%대의 영업이익율을 제시하며 수익성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월 JP모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CEO컨퍼런스'에서 참석한 모습.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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