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5일 이평선 지지력 바탕으로 버티기
코스피200 지수선물 5일 이평선의 탄탄한 지지력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하향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크게 되밀리지 않으면서 약보합권에서 버티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
11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50포인트 하락한 180.7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180.05까지 밀린 뒤 낙폭을 만회했다. 180.05는 5일 이평선이 걸려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 동시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지수선물이 5일 이평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셈.
선물시장 개인은 3500계약 이상 매물을 쏟아내면서 베이시스를 끌어내리고 있으며 외국인도 1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이에 동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시스 하락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지수선물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동시 순매도 물량을 감안하면 베이시스 낙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개인이 동시 순매도라는 흔하지 않은 현상임을 감안했을 때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수준으로 밀려야 하지만 현재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베이시스가 낮긴 낮지만 선물 매도 물량을 감안했을 때에는 낮다고 볼 수도 없다는 것.
심 연구원은 "이는 투기 세력과 차익거래 세력 간의 지배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이며 투기세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했을 때 아직 투기세력이 확실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투기세력과 차익거래 세력간의 균형이 깨질 경우 차익거래 물량이 대규모로 늘어날 수 있지만 현재 개인이 선물 매도를 주도하고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적극적이지 않은만큼 매도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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