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시대에 국제적인 감각으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같은 중학교 출신의 금융인들이 화제다.
주인공은 은행권의 강정원 KB국민은행장과 하영구 씨티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이고 비은행권의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같은 중학교 출신이란점 외에도 국제적인 감각과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금융계 대표 최고경영자(CEO)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이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경제의 현안 및 전망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강행장의 경우 지난 1966년 중앙중 57회로 졸업했고 경기고에 입학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나왔다. 뱅커스트러스트그룹 한국지사장, 도이체방크 한국지사장, 서울은행장을 거쳐 지난 2004년 국민은행장을 맡고 있다.
강 행장은 외국계 회사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등으로 카자흐스탄과 캄보디아 현지 은행인수를 성공리 진행시키는 등 국민은행의 해외진출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하 행장은 이철휘 사장과 1969년 중앙중 60회로 오랜 기간 씨티그룹에서 일하며 쌓은 국제적 감각과 선진금융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국제통으로 알려져있다.
또 이철휘 사장과 중앙중을 비롯해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함께 다니면서 12년간 우정을 쌓은 둘도없는 친구사이이기도 하다.
이철휘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초(超)일본통이다. 이 사장은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재경부 공보관, 국고국장, 대외부문 부총리특별보좌관을 했고 일본 히토츠바시대 대학원에서 금융을 공부했고, 일본 대장성 재정금융연구소 연구위원, 駐日 재경관(4년)의 경험을 통해 국제금융지식과 네트워크를 쌓았다.
또한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상임이사를 3년간 지낸 바 있다.
윤 행장은 1972년 62회로 졸업한 이후 중앙고와 한국외대 영어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 21회로 재경부 은행제도과장을 거쳐 금감위 공보관, 감독정책2국장, 증선위 상임위원, 금감위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윤행장은 지난달 6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도쿄의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본점에서 3년 만기로 3000억원과 200억엔을 교환하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부친인 교보생명 창업자 신용호 전 회장으로 부터 가업을 물려받은뒤 생명보험업계의 대표적인 CEO로 거듭났다.
따뜻한 카리스마로 9년간 변화ㆍ혁신을 밀어붙어 교보생명을 국내 빅3의 자리를 유지시킨 장본인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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