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골든위크 특수, 먹을 거 없는 잔칫상'

골든위크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업계가 매출 부진으로 어두운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명품과 화장품 매출이 신장세를 기록했지만 일본인 고객들의 매출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일본인 고객들의 세금환급 신청 건수는 올 1~2월에 비해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원엔 환율 안정화되고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일본인 고객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올 2월 9.7%까지 치솟던 일본인 고객 매출 비중이 3월 7.1%, 4월 5.1%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5일까지 골든위크 기간 동안 일본인 매출 비중은 4.9%까지 떨어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원ㆍ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일본인 고객들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국 방문을 취소한 일본인들도 많아 고객수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 일대 상점들의 표정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일본인들의 주 구매 상품인 화장품을 판매하는 A브랜드숍은 지난 3월 춘분절 연휴 때보다 일본인 고객들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A브랜드숍 관계자는 "춘분절 때만 해도 일본인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룰만큼 호황이었는데 이번 골든위크에는 기대와 달리 매출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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