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대폭낮춰 시장 진출...롯데와 진검승부
신세계 이마트 내 와인매장.
롯데와 에 이어 가 와인시장에 진출하면서 와인시장에 짙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영원한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간 '진검승부'가 관전 포인트다. 신세계는 롯데의 강점인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에 맞서 초기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와인 가격을 대폭 낮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말 설립한 '신세계 와인컴퍼니'를 '신세계L&B'로 변경하고 와인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신세계L&B는 지난 2월 유상증자를 통해 55억원을 조달했으며 지난달 여무상 전 삼성물산 상무를 새 대표이사로 영입해 와인 직수입 사업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이달부터는 직수입한 와인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와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와인업계는 신세계가 이마트의 전국 121개 점포를 비롯 신세계백화점,웨스틴 조선호텔 등 국내 최대의 와인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마트와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한 신세계 계열사의 와인 매출액은 670억원. 지난해 750억원에 이어 올해 8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와인시장의 16.8%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후발주자로 와인시장에 참여한 대기업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롯데. 지난해 7위였던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와인사업을 해왔던 롯데는 지난해 2위였던 두산와인을 보유했던 두산주류BG를 통째로 인수하면서 와인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현재 롯데주류BG와 롯데아사히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1%, 4.5%로 업계 1위인 금양인터내셔날(16%)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롯데는 국산 와인인 '마주앙'을 비롯 카르멘, 반피, 산타 리타 등 800여 개 품목과 옐로 테일, 산 펠리체 등 롯데아사히주류 수입제품까지 무려 1000여 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지난해 추석부터 본격 와인 수입에 나선 LG상사 트윈와인은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9~12월 4개월 동안 매출 3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80억~100억원선으로 잡고 있으며 조만간 주류전문체인 '더 와인 클럽'을 론칭하고 이 체인망을 통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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